[대통령배] 유제국-김진우 최고투수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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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팔의 강인함이냐, 고무 어깨의 탄력이냐.

대통령배 고교야구는 명실상부한 고교야구 유망주의 등용문이다. 올해도 새별의 등장을 목마르게 기다려온 팬들에게 신선한 기대주들이 선을 보인다.

올해 대회 최고 유망주는 '무쇠 팔' 김진우(진흥고3)와 '고무 어깨' 유제국(덕수정보고3)으로 좁혀진다.

둘은 프로야구 8개 구단 스카우트가 뽑은 올해 고교야구 최고투수.타자 중 투수 부문에서 네표씩 나눠 가졌다.

유제국은 지난해 대통령배 당시 최고 투수로 불렸던 이정호(삼성)와 맞대결에서 1백48㎞의 광속구를 선보이며 스타덤에 올랐다. 1m89㎝.79㎏의 균형 잡힌 체격에 고무 같은 탄력을 자랑한다. 덕수정보고가 1회전에서 강호 성남고와 맞붙게 돼 오히려 그의 진정한 구위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행운이다.

지난해 가을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완봉승을 따내 팀에 우승을 안긴 김진우는 1m89㎝.91㎏의 체격에서 느껴지듯 강철 같은 강인함과 뚝심이 장점이다. 연고 프로팀 해태가 김진우의 영입에 팀의 운명을 걸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학년 투수 가운데는 송은범(동산고)이 최고라는 평가다.

타자는 3학년에 뚜렷한 유망주가 없는 가운데 2학년 박경수(성남고)가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탁월한 센스와 타격 능력, 스피드를 고루 갖춘 박선수는 이미 '제2의 이종범' 이라는 별명을 얻어낸 초고교급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대통령배 서울시 예선에서 홈런.타율.타점 등 타격 3관왕을 차지한 김현수(신일고)가 수준급 방망이를 갖추고 있다.

왼손타자 가운데는 투.타를 겸비한 김광희(성남고)와 이명우(부산공고), 외야수인 연경흠(청주기공)과 이승엽(부산고)이 돋보인다.

8개구단 스카우트 선정 최고 투수·타자 구단스카우트투수타자 현대김진철김진우(진흥고)박경수(성남고) 두산 윤혁류제국(덕수정보고)박경수(성남고) 삼성성기형김진우(진흥고)김현수(신일고) LG유지홍류제국(덕수정보고)김광희(성남고)롯데박동수류제국(덕수정보고)김현수(신일고) 해태김경훈김진우(진흥고)최길환(진흥고)한화김정무류제국(덕수정보고)연경흠(청주기공)SK김충김진우(진흥고)박경수(성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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