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존슨앤존슨 기만광고 인정 6억달러 배상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유명 의약.생활용품 회사인 존슨앤드존슨(J&J)이 콘택트렌즈 '원데이 아큐브' 를 팔면서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속인 혐의를 인정해 소비자들에게 8억6천만달러(약 1조1천3백억원)를 물어주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J는 통상 2주일간 쓸 수 있는 기존의 아큐브와 똑같은 원데이 아큐브를 포장만 달리해 팔면서 마치 하루만 쓰고 버려야 하는 것으로 광고해 부당한 돈벌이를 한 혐의를 받아왔다. 1996년 집단 피해보상을 제기한 소비자측 주장에 따르면 그동안 J&J는 이 콘택트렌즈를 팔아 1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

지금까지 이 렌즈를 산 사람은 6백만명으로 추산되는데 변호사 비용 2천만달러를 뺀 8억4천만달러를 이들이 균등 분배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1백40달러가 된다.

회사측은 "몇명의 소비자가 보상을 요구할 지 모르는 만큼 총비용을 산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며 "패소에 대비해 그동안 자금을 비축해왔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홍수현 기자 shi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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