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8호포 … 3경기 연속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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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빅보이’ 이대호(29·오릭스)의 무게감이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느껴진다. 이대호가 라이벌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앞에서 커다란 아치를 그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며 퍼시픽리그 홈런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대호는 31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5회 초 상대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의 137㎞짜리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8호 홈런. 이대호는 29일 니혼햄전부터 매 경기 홈런을 쳐내고 있다.

 1회 1사 2루에서 2루 땅볼에 그친 이대호는 2회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볼·2스트라이크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홈런을 쳐냈다. 7회 초에는 삼진을 당해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1타점. 시즌 타율은 0.307(종전 0.309)로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타점을 올리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퍼시픽리그 홈런 2위 나카무라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26일 지바롯데전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쳐낸 이후 침묵하고 있다. 이 사이 이대호는 3개의 아치를 그렸다. 특히 30일과 31일에는 나카무라 앞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타점(62개) 부문에서도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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