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맨체스터 ‘매직넘버 –2’

중앙일보

입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아 A, 독일의 분데스리가, 프랑스의 샴피오나리그.

시즌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유럽리그 가운데 우승에 가장 근접한 곳은 어디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만이 싱거운 승부가 나온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선두 레알 마드리드가 2위 데포르티보와 8점차를, 이탈리아는 6점, 독일은 1점, 프랑스는 2점차의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앤디 콜과 솔샤르의 연속 골에 힘입어 찰튼 어틀래틱을 2-1로 물리치고 리그 3연패에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맨체스터는 총 38경기 중 32경기를 치른 10일 현재 22승 7무 3패 승점 73점으로 2위 아스날(승점 57점)과의 승차를 16점차로 벌여놓아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우승컵에 입맞춤만을 남겨두게 됐다.

남은 6경기 중 2경기만 승리하게 되면 2위를 기록중인 아스날이(7경기) 전승을 하더라도 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남은 경기 중 맨체스터가 2경기만 이기게 된다면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리그 2연패를 기록한 팀은 부지기수였지만 리그 3연패(괄호 참조)를 기록한 팀은 3팀 뿐이었다.

더군다나 리버풀이 80년대 초반 3연패를 한 후 17년간 전무했던 기록이 90년대 최고의 팀으로 평가 받는 맨체스터가 당당히 그곳에 이름을 올려 놓게 된다

(허더스필드 1923~26년, 아스날 1932~35년, 리버풀81~84년)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맨체스터의 독주는 어느 정도 예견 된 일이었다. 다른 팀에 비해 부상 선수가 거의 없었고 2년 연속 우승 당시의 멤버가 그대로 올 시즌에도 뛰고 있는 탄탄한 조직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여기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력과 대머리 골키퍼 바르테즈가 지키는 골문, 웨슬리 브라운과 필립 네빌이 지키는 견고한 수비라인, 세계 최고 미드필더인 베컴이 조율하는 조직적 공격라인은 리그 최강으로 군림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리그가 끝나기도 전에 무적신화에 만들어 가고 있는 맨체스터를 축구 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온 적이 없는 4연패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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