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업체, PDA시장서 돌파구 모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벼랑으로 내몰린 닷컴업체들이 PDA(개인정보단말기)로 대변되는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업체들이 자사의 유선콘텐츠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PDA를 선보이거나 유선콘텐츠의 무선환경 변환을 서두르면서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들 닷컴업체는 ''손안의 PC''로 불리며 차세대 디지털 정보기기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PDA 사업에 한발 앞서 진출, 무선인터넷 시장의 선점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PDA 사업 = 라이코스코리아(^http://www.lycos.co.kr)는 지난달 전세계 PDA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의 팜(Palm)사와 제휴, `팜Ⅲc 라이코스 에디션''을 출시하는한편 이 제품에 대한 국내 온.오프라인 독점공급권을 획득했다.

이와 관련, 라이코스는 사이트내에 PDA 전용 콘텐츠(http://pda.lycos.co.kr)를 마련했으며 이 제품에 자사의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원클릭 싱크버튼''을 추가하는 한편 PDA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을 33% 할인된 39만8천원으로 낮췄다.

콘텐츠 채널은 팜Ⅲc 라이코스 에디션의 온라인 판매 및 라이코스 PDA 전용 서비스에 관한 내용은 물론 팜, 포켓PC, 셀빅 등 브랜드별 특징 및 기능과 PDA 관련뉴스, 제품별 이용자 사용후기 등을 제공한다.

라이코스 싱크버튼은 기존에 유선으로 제공하던 콘텐츠를 PDA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고객들은 메일과 뉴스, 지역정보, 영화, 영어학습, 운세,일정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라이코스는 앞으로 팜 PDA용 한글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확대, 현재 100여개에육박하는 자사의 모든 콘텐츠를 유선과 마찬가지로 팜 PDA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라이코스에 앞서 유니텔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유니텔의 ''모바일 콘텐츠''를 PDA에 결합한 복합상품 ''유니텔-애니콜PDA폰''을 지난 2월말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PDA 운영체제에 직접 ''유니텔 아이콘''을 탑재, 단말기를 통해 유니텔의 ''모바일 포털사이트''(http://m.unitel.co.kr)를 초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용자는 기존 이동단말기의 초기화면에서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거친 후 무선콘텐츠를 이용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초기화면에서 곧바로유니텔에 접속해 다양한 무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동호회 관리나 회원간의 정보교환 등 커뮤니티 기능과 각종 엔터테인먼트, 교육, 뉴스 등 유니텔이 보유한 다양한 무선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인터넷폰과 마찬가지로 통화도 할 수 있다.

유니텔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휴대폰과 PDA 등 모든 종류의 IA(Internet Access)기기를 통해 메일과 일정 등의 개인정보관리(PIMS) 서비스와 뉴스, 유니텔온라인의 이용자 게시판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콘텐츠의 무선화 = 프리챌은 지난달 중순부터 유선환경과 똑같은 커뮤니티서비스를 무선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챌 회원들은 누구나 무선사이트(http://m.freechal.com)에 접속, 유선커뮤니티에서 이용하던 게시판과 자료실, 앨범, 일정관리 등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메신저 서비스를 무선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유무선 통합 메신저도 함께 선보였다.

프리챌은 특히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처음 접속할때 한번만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다음부터는 별도의 인증없이 무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입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털업체인 다음도 지난 연말부터 무선인터넷 분야를 집중 강화하면서 인터넷에접속할 수 있는 모든 이동통신 단말기와 PDA로 자사의 무선인터넷(http://m.daum.ne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현재 메일 읽기와 쓰기는 물론 메일 알림 서비스, 채팅, 게임(대박퀴즈,대항해의 꿈, 카지노랜드 등), 별자리점, 비디오정보, 무선 폰페이지 검색 서비스등 다양한 무선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동전화와 PDA에서 긴급하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지리정보와 전화번호,교통정보, 여행정보를 갖추는 등 무선인터넷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PC통신 넷츠고도 지난 2일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모코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사의 아이콘을 심은 PDA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선인터넷 시장을 향한 닷컴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보통신부가발표한 PDA산업 강화정책에 힘입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관련 사업강화는 닷컴업계에 전반적으로 나타나고있으며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가까운 장래에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도구''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라이프''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