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슈퍼지능칩' 개발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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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는 오는 4일 교내에서 ''슈퍼지능기술연구소''개소식을 갖고 ''슈퍼지능칩 및 응용기술개발'' 프로젝트(총괄책임 이종호 정보통신공학부 교수)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산업자원부의 차세대 신기술 개발사업으로 선정된 이 프로젝트는 인간 뇌신경망의 정보처리 방식을 모방, 자기 학습.진화 기능을 갖는 슈퍼지능칩을 개발하는 과제다.

특히 이미 집적도 향상이 물리적 한계에 이른 기존 실리콘 반도체를 대신해 단백질과 같은 생물분자를 이용, 정보를 기억.처리하는 ''생체 칩'' 개발이 이번 과제의핵심이다.

생체 칩은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집적도와 정보처리 능력이 월등할 뿐만 아니라인간 생체조직과 직접 결합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향후 뇌신경과 직접 접속, 인간사고의 일부를 전담하는 ''보조두뇌''를 가능하게 만드는 신기술이다.

이를 위해 인하대와 서울대.연세대.서강대.중앙대 등 5개 대학 연구진과 전자부품연구원 등 6개 생명공학.반도체 연구기관.기업이 참여, 1단계로 오는 2003년 8월까지 정부출연금과 기업체 부담금 모두 67억여원을 투입해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수퍼지능칩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10년에는 이를 통해 체내에 칩을 이식, 몸의 이상을 감지하는 건강감지기나 개인용 ''입는 컴퓨터''(Intelligent Wearable Module)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박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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