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 공군과 1억달러 정비계약

중앙일보

입력

대한항공은 미국 공군과 군용항공기 정비사상 최대 규모인 1억달러의 정비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강태흥 정비사업공장장은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공군기지에서 F-15기 담당관 지미 카세키스와 2010년까지 1억달러에 태평양지역 F-15기계획창정비를 맡기로 정식 계약했다.

대한항공은 미 군용기 정비계약이 통상 1년 기준임을 감안할때 10년계약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국내 군용항공기 정비 사상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계획창정비는 군용기를 일정기간 정비시설에 입고시켜 완전분해하고 항공기 전계통의 성능을 점검, 수리. 개조 작업을 거친 뒤 최종 테스트후 인도하는 것으로 통상 1대당 120일이 소요되는 고도의 정비 작업이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비롯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등 20여개 해외 항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83년부터 370대의 미 공군 F-15기를 창정비해 경험과 기술력,정비품질, 납기준수 등에 대한 신뢰가 이번 계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우리나라 정비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78년 군용기 정비사업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30여종 2천500대의 군용기를 정비, 성능개량 했으며 현재 F-15, F-16 전투기, P-3C 대잠초계기, UH-60 헬기 등 12가지 기종의 군용기 정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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