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삼성SDI 투자의견 줄줄이 하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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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이재용씨의 인터넷업체 지분을 인수한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을 연이어 하향조정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에 이어 LG투자증권, 한투증권 등이 삼성SDI에대한 투자의견을 낮추거나 하향조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은 이미 투자의견을 `시장수준 수익'과 '보유'로 낮췄으며 한투증권은 `매수'에서 하향조정할 것을 검토 중이다.

이들이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는 이유는 e-삼성 지분 인수에 따른 투자자들의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한투증권은 인수자금 자체는 큰 규모가 아니지만 기업 지배구조문제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해 삼성전기가 삼성생명 주식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일었을 때 주가가 35% 급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 모멘텀이 된다고말했다.

LG투자증권은 e-삼성 지분을 삼성 SDI가 액면가 이하로 매입한데다 성장가치가 인정된다는 점에서 부당지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작년부터 추진 중인 비전략적 사업부문 정리 방향과는 배치된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다 TFT-LCD 가격 하락과 브라운관 재고 증가 등 산업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고 말레이시아 현지법인 상장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단기모멘텀도 없다고 각 증권사들은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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