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러닝메이트, 라이스 전 장관 급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콘돌리자 라이스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리포트를 인용해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수주의 성향으로 친롬니 인사인 맷 드러지가 만드는 드러지 리포트는 “라이스 전 장관이 ‘부통령(VP)을 만나보세요’라며 소액 기부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e-메일을 보냈다”며 “라이스가 롬니의 러닝메이트 후보 중 최고의 경쟁자”라고 전했다. 특히 13분 분량의 음성 파일이 담긴 e-메일에서 라이스는 “우리의 시간이 왔다”며 “워싱턴을 뒤흔들고,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행동에 나설 시간이 왔다”고 주장했다. 2008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세라 페일린은 15일 라이스 전 장관이 유력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 중 한 명이라는 보도에 대해 “훌륭한 선택”이라며 “라이스는 롬니와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적수가 될 수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롬니의 선거 캠프는 롬니가 부통령 후보를 정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며 8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에 러닝메이트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라이스 부통령설’에 대해 뉴욕타임스 등은 “라이스는 공화당의 이념과 반대되는 낙태 찬성론자인 데다 미국의 경제를 망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사람이란 게 결정적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