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심비안 제휴, 무선 시장 공략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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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IBM과 심비안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업 e-메일, 캘린더, 기업 정보를 휴대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제휴관계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IBM은 자사의 DB2 에브리플레이스(DB2 Everyplace)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와 로터스의 모바일 노트를 노키아의 새로운 커뮤니케이터 9210 같은 심비안 ''스마트 폰''에 제공할 것이다.

DB2 소프트웨어는 웹 및 기업 정보를 저장·수집하며 로터스 노츠는 PC 브라우저의 모바일 버전을 이용해 직원들이 서식을 완성하고 공동 작업을 구성하며 판매 인력 자동화 툴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IBM-심비안 기술은 IBM 티볼리 시스템(Tivoli Systems)의 모바일 장비 관리 소프트웨어를 포함할 예정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무선 장비들이 기업 인트라넷 및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제휴는 IBM이 가장 최근에 근로자들을 겨냥해 무선 시장으로 진출한 케이스이며, 근로자들이 심비안 스마트 폰을 통해 개인의 작업 기록과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양측 기업들이 밝혔다.

IBM의 발 라마니는 지난 22일 세빗 무역박람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는 휴대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MS 및 여타 기업들에 맞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심비안의 노력을 촉진시켜준다.

심비안의 전세계 마케팅 및 판매 사업 부사장인 마크 에드워즈는 이번 계약이 심비안이 휴대폰에 있어서 "사실상의 표준 운영체제"라는 것을 확신시켜주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에 발표된 노키아의 새로운 9210을 언급하면서, 20종의 심비안 핸드셋이 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휴대폰 시장은 기록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직원들을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연결시키고자 하는 대기업들의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다. 시장 조사 기업인 양키 그룹(The Yankee Group)에 따르면, 2003년경 이동전화 사용자 수는 10억 명 이상이 될 것이며 그런 전화의 60% 가량이 넷 접속을 포함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IBM은 엔터프라이즈 무선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상당한 자원을 쏟아 부었다. 작년 3월, IBM은 웹스피어 에브리플레이스 스위트(WebSphere Everyplace Suite)를 발표했는데 이는 휴대폰 및 팜 핸드헬드 같은 무선 장비용 컨텐츠를 개발·관리하기 위한 일련의 툴이다. IBM은 또한 무선 데이터 접속을 DB2 데이터베이스, 로터스 도미노 소프트웨어, MS 익스체인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22일 심비안과 함께 한 이번 발표는, 직원들이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무선 접속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업들로 이뤄진, 성장하는 기업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IBM의 노력을 한 층 북돋아준다.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Giga Information Group) 애널리스트인 데이브 넬슨은 "IBM과 로터스는 메시지 및 공동작업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확고한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전세계에 약 7000만 명 정도 된다."

Stephen Shankland/Cecily Barnes (Special to ZD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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