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질환, 유전적 요인이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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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은염이나 치주염 등 각종 잇몸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평소 치아와 잇몸을 청결히 유지하는 습관 못지 않게 유전적인요인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치과대학 예방의학과 연구팀은 25일 학회지 `치주질환 저널''에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치주질환 환자의 약 50%는 유전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 64쌍과 이란성 쌍둥이 53쌍을 대상으로 잇몸 함몰과 치조골의 상실 등과 같이 치주질환에서 나타나는 8가지 증상의 진행정도를 관찰한 결과 일란성 쌍둥이에게서는 8가지 증상 모두가 뚜렷하게 확인되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에게서는 단 2가지 증상만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따라서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항상 비슷한 정도의 치주질환 증세를 나타내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증세의 정도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 요인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치주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면밀하고 강도높은 예방 조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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