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아쉬운 경기였다'

중앙일보

입력

"첫홀에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마무리가 잘 돼서 만족한다. 그러나 아쉬운 경기였다."

박세리(24.아스트라)는 26일(한국시간) 끝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2주연속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밀려 준우승했던 것을 설욕하려 했으나끝내 이루지 못하고 다음으로 기회를 미룬 박세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2주일간 휴식을 취한뒤 다음 대회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렌스탐이 또 우승했다. 소감은 어떤가.

▲소렌스탐은 선의의 경쟁 상대다. 2주 연속해 우승컵을 내줬던 것을 되갚으려고 마음먹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에게 나쁜 감정같은 것은 없다. 앞으로 많이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이기면 되지 않겠나.

--경기는 어떠했는가.

▲바운드가 불규칙했다. 한번 잘못 튄 볼이 연달아 나쁘게 튀어 공이 예상했던곳으로 부터 훨씬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았다. 멀리 보내기보다는 페어웨이와 그린주변에 안착시키려고 노력했다. 매홀 최선을 다했다.

--3라운드 마지막 4개홀의 실수가 오늘 경기에 영향을 끼쳤나.

▲어제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마지막 4개홀 남겨놓고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완벽한 경기였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무너져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어떠한 상황이냐에 따라 코스 공략을 달리하는 경기운영 능력을 더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년에 비해 올해 초반 성적이 좋은 이유는

▲지난해가 고비였다.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스스로 부담감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왜 우승하지 못하냐'는 비아냥까지 쏟아져 더 힘들었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하다보니 모든 게 잘됐다. 또 겨울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앞으로 계획은

▲2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게임에 대비하겠다. 아직도 큰 시합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나비스코대회의 경험이 잔여 대회 도전에 큰 도움이 될것이다. (랜초미라지<미 캘리포니아주> 권오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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