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개각 부처 표정]산업자원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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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환 장관의 유임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자민련 장재식 의원의 임명소식에 다소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그간 상공관료 출신의 `맏형'격인 신 장관이 IT(정보기술) 등 4대 신산업을 강력히 추진, 산자부가 가까스로 위상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권 인사의 입각으로 조직안정과 현안추진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다.

직원 대다수는 "내부승진은 아니더라도 산자부가 새로운 기틀을 잡을 수 있도록신 장관이 조금 더 있어주길 기대했다"며 "장관이 뚜렷한 경질요인 없이 7개월만에 교체돼 정책일관성 유지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새 장관이 여권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업무추진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정책수단 부재로 활기를 잃었던 산자부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 국장급 간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개혁의도와 방향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데다 한때 경제팀의 수장인 부총리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어서 합리적인 부처간 조율을 이끌어내 각종 산업 정책을 힘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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