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엔캐리트레이드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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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은 최근 원화환율이 급등하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반도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배경으로 연초 상승장을 이끌었던 엔캐리트레이드 가능성에 다시 주목한다고 26일 분석했다.

엔캐리트레이드란 엔화의 약세를 이용해 엔화를 빌려 엔화의 영향권에 있는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엔화약세에 따른 환이익과 주식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자금을 말한다.

교보증권은 실제로 엔화의 추가약세를 기대하는 선물숏계약(선물매도계약)이 최근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헤지펀드 등에 의해 주도됨으로써 주가변동이 탄력적인 주식을 매입목표로 하는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반도체주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엔캐리트레이드를 통한 주식매입의 전제조건은 첫째 엔화의 약세 경향, 둘째 저금리, 셋째 주가의 낙폭과대 또는 상승 가능성 등이라며 엔화약세가 달러당 130엔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일본이 제로금리 정책으로 회귀했으며 미국 나스닥지수가 10년간의 장기지지선인 1천800선까지 무너져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기 등을 고려해볼때 세가지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26만원 내외까지,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570포인트 안팎까지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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