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료 인하 북한과 잠정 합의

북한이 금강산 관광료를 절반으로 낮춰 달라는 현대그룹의 요구를 잠정적으로 수용했다. 현대와 북한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내 육로관광 실시, 관광코스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

김윤규 현대건설.현대아산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1일 방북했을 때 아태평화위원회 강종훈 서기장 등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료 문제는 관광사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현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앞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고 말했다.

金사장은 "관광료를 당초 합의한 금액의 절반인 6백만달러로 인하하기로 못박아 합의한 것은 아니다" 고 전제, "그러나 일단 6백만달러만 보내도 관광을 중단시키지 않고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게 북한의 입장" 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는 또 연내에 금강산 육로관광을 실시하고, 일본-남한-북한의 연계관광도 추진키로 합의했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