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 본격 상승은 무리…위험관리에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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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식시장의 관심은 반도체에서 시작된 주가 상승이 여타 블루칩 종목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여부다.

어제같이 상승종목이 확산될 경우 주가 상승이 최소한 이달 말까지 이어지겠지만 확산과정이 단기에 그친다면 종합주가지수 550포인트는 좀처럼 넘기 힘든 저항선이 될 것이다.

당분간 상승 종목의 확산을 기대하기 힘들다. 지난주 중반 이후 세계 주식시장 호전은 낙폭 과대가 주요인이었다. 나스닥 주가가 지난해 고점 이후 62%나 하락해 이제 추가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심리적 측면이 상승요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주가 하락 폭이 컸어도 경기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 상승이 계속될 수 없다. 현재 미국 경기는 금리인하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둔화국면에 있고 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하다.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은 실적 악화로 인해 상승종목이 소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주가가 일정한 박스권 내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점을 인식해 당분간 위험관리에 주력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이종우<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호재 ▶세계 주식시장 호전▶반도체 주가 상승▶외국인 3일째 순매수 지속

◇ 악재 ▶고객 예탁금 정체▶선진국 경기 둔화 지속▶주가 단기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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