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550선에 바짝 다가섰다.
26일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다시 6백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들도 폭넓게 매수 대열에 가담해 종합주가지수가 오후 한때 5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 마감 무렵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8.01 포인트(1.5%)오른 545.9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크게 뛰어 2.16 포인트(3.1%) 상승한 72.77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외국인 매수는 바이코리아가 아닌 바이D램의 성격을 띠고 있다" 며 "외국인이 반도체주 매수를 지속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570선 정도까지 단기 상승할 전망" 이라고 진단했다.
교보증권은 특히 외국의 반도체주 매집은 엔화를 빌어 주변국 주식을 사는 '엔케리 트레이딩' 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는 ▶엔화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추세에 있어 엔화를 달러로 바꿔 다른 곳에 투자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엔화 조달금리가 크게 떨어진 점 등을 들었다.
김석중 교보증권 이사는 "전통적으로 엔케리 자금은 반도체주를 선호했다" 며 "최근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손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국내 반도체 주식을 적극 매입하는 것은 엔케리 트레이딩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고 설명했다.
김광기 기자kikw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