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장, 소액예금에도 이자 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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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액예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소액예금을 받으면 오히려 관리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과 현금인출기 등 자동화기기를 사용하면 수수료 감면은 물론 소액예금에 대해서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을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이자를 더주고 대출신청 때 이자감면 혜택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 수시 입출금식 예금〓서울은행은 26일 소액예금에도 이자를 지급하는 '인터넷 통장' 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19일부터 비용절감을 위해 3개월 평균잔액이 20만원에 못미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방침에 대한 보완책이다. 다만 이 통장은 인출이나 계좌이체 거래를 자동화기기(CD.ATM)나 인터넷.PC.텔레뱅킹으로만 해야 하며 은행창구를 이용하면 건당 9백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4월부터 무이자 통장을 도입할 예정인 주택은행은 '인터넷 저축예금' 을 이용하면 잔액에 관계없이 오히려 연 1.5%의 금리를 더 준다. 반면 2백만원 미만의 금액을 창구에서 입.출금하면 건당 1천원의 수수료를 물게 된다.

두 은행 모두 인터넷 통장 개설 고객에 대해서는 영업외 시간에 자동화기기를 이용하거나 당행간 송금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 예금.대출 금리우대〓조흥은행은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대출금리를 1%포인트 깎아준다. 현재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연 12.5%이므로 인터넷을 이용하면 11.5%에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정기예금 가입자에게도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하나.신한.외환은행 등도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예금과 대출 신청시 0.2~0.5%포인트의 금리우대를 시행하고 있다.

◇ 어떻게 가입하나〓주택.서울은행의 인터넷 통장은 신규가입 때 별도의 통장을 발행하지 않고 카드만 내준다. 기존 고객은 창구에 가서 인터넷 통장으로 전환 신청을 하면 된다.

다른 은행의 경우 사용하는 통장에 대해 창구에서 인터넷 뱅킹 사용신청을 해야 한다. 비밀번호와 ID를 받은 뒤 해당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증서를 받으면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수 있다.

최현철 기자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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