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57)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나는 암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선언했다. 오는 10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차베스는 이날 4시간여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2일부터 전국 유세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베스가 길로 돌아왔다. 볼리바르(남미의 독립 영웅) 허리케인이 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는 지난해 중반 골반 암 진단을 받은 후 연말 완치됐다고 밝혔으나, 지난 2월 암이 재발, 쿠바를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다. 13년간 장기 집권해온 차베스는 6년 임기의 대통령직에 세 번째로 도전한다. 전문가들은 암은 재발 후 최소한 2년이 지난 후에야 완치 여부를 알 수 있다며 차베스의 건강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