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하는 강아지 로봇 등장

중앙일보

입력

일본에서 장난감으로 개발된 것과는 달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강아지 로봇이 영국의 한 창업기업에 의해 개발됐다고 영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다 자란 래브라도 사냥개 몸체 크기의 이 로봇 강아지 "로보독"은 걷고 장애물을 기어 오를 수 있으며 앞발들고 서기, 축구공 차기, e-메일 읽기 등을 할 수 있다고 제작업체인 로보사이언스는 말했다.

이 로봇 강아지는 장난감이 아니며 집안의 잡일을 맡아 하기에 적합한 새로운종류의 로봇을 어느 정도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회사는말했다.

경주용 자동차 설계를 했던 기술자로 로봇 강아지 제작에 참여한 닉 워스는 이번에 개발한 강아지 로봇이 인터넷에 연결돼있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다"며 시야에서 물체가 움직이면 주인에게 알리는 경비견 역할을 하고 합성음성으로 e-메일을 큰 소리로 읽어주는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소니사가 개발한 강아지 로봇은 장난감에 불과하지만 로보독은 훨씬 더 크고 힘이 강해 5살짜리 어린아이도 들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보독은 탄소섬유를 사용해 일본의 장난감 로봇보다 가볍다고 그는 말했다.

로보사이언스사는 로보독을 200마리만 한정 제작해 마리당 2만파운드(4천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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