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벤처기업 최첨단 출입장치 눈길

중앙일보

입력

부산의 금융전산분야 벤처기업인 신원정보기술㈜에는 국내 굴지의 IT(정보통신)업체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든 최첨단 출입보안장치가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첩보영화의 한 장면처럼 눈동자를 갖다대면 인가를 받은 사람에게만 문을 열어주는 `홍채 인식기''로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이 회사에만 있다.

이 회사 녹산공단 본사의 전자상거래센터와 모라동 백업센터에는 각각 2개의 홍채 인식기가 설치돼 있다.

이 곳에는 이 회사 직원 80여명 가운데 사장과 이사, 운영팀장, 운영.개발팀직원 등 11명만 출입가능하다.

호스트 컴퓨터와 인식기에 내장된 컴퓨터에 개인별 홍채가 미리 입력돼 있어 눈동자를 갖다대면 출입허가를 받은 사람이면 자동문이 열리고 비허가자는 "확인할 수없습니다"는 음성 메시지가 나오면서 출입이 거부된다.

또 홍채인식기가 2단계로 설치돼 있어 인가를 받은 직원이라도 접근할 수 있는 수준에 차이가 있다.

센터 안쪽에 있는 시스템실에는 11명 가운데 사장과 이사, 팀장, 운영팀 2명 등5명만 출입이 허용된다.

이 회사가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이처럼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갖춘 것은 금융기관들과 전산망이 연결돼 있어 외부인이 침입하거나 비 전문가인 직원이 자칫 장비를 잘못 만질 경우 엄청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이정복운영팀장(39.차장)은 "금융망과 연결돼 있는 회사의 핵심시설로고도의 보안이 필요해 지난해 3월부터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