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뮬린 델타항공 회장, 인천국제공항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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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뮬린 델타항공 회장은 "인천국제공항이 생각보다 훌륭한 시설을 갖춰 동북아 허브(Hub.중심)공항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본다" 고 말했다.

뮬린 회장은 21일 세계적 항공동맹체인 '스카이 팀' 에 소속한 5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방문해 둘러 본 뒤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스카이팀은 델타항공(북미)을 비롯해 대한항공(아시아).에어프랑스(서유럽).아에로 멕시코(중남미) 등 지역별 주요 항공사들이 제휴해 지난해 6월 만든 모임이다. 체코항공(동유럽)은 올해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뮬린 회장은 인천공항에 대한 첫 인상을 "웅장하고(magnificent) 아름답다(beautiful)" 고 했다. 이어 "(한국 언론이 보도한 대로) 여러 문제가 없지 않겠지만 한국 정부와 공항 당국이 비상대책을 잘 갖췄으리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동북아 지역의 허브 공항으로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항공편으로 네시간 거리 안에 중국.일본 등지의 40여 대도시가 있으며, 항공기 이착륙 요금이 일본 간사이공항 등 주변국 허브 후보지보다 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고 평가했다.

뮬린 회장이 세계 굴지의 델타항공 '기장' 을 맡은 것은 1997년. 당시 재정위기에 허덕이던 회사를 맡아 뛰어난 경영수완으로 2년만에 정상화했다.

99년 10월 회장에 추대됐으며 이듬해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으로 뽑히는 등 국제 항공업계에서 가장 비중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홍승일 기자hong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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