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부실채권 감소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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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의 규모는 64조6천억원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천591개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한 고정이하 여신(3개월 이상 연체 및 미래 무수익여신 가능성이 있는 채권) 규모는 64조6천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11조7천억원(1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12.3%에서 10.4%로 1.9%포인트가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8%로 가장 낮고 보험회사도 8.5%였으나 종금사, 상호신용금고, 신협 등 비은행과 증권은 각각 34%와 52.6%로 2금융권은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고정이하여신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상각, 자산유동화채권(ABS)발행 등을 통한 매각, 여신회수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해온 데 힘입은 것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또 고정이하 여신에서 이미 손실처리된 충당금을 제외한 순고정이하여신의 규모도 28조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0조9천억원(28%) 줄어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4.8%로 1.9%포인트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은행과 보험이 각각 3.4%와 3.3%였으며 비은행과 증권은 21.9%와 29.4%였다.

이와함께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무수익여신도 50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0조원(16.6%) 감소했으며 비율도 8.1%로 1.6%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 여신을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이 42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18.9%인 9조8천억원 감소했으며 비은행도 14조7천억원으로 8.1%인 1조3천억원 줄었다.

보험사도 3조8천억원으로 6천억원(13.6%) 줄었으나 증권사는 4조원으로 전분기말과 같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올해중으로 부실채권규모를 5%이하로 낮추고 내년 이후에는 은행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선진국 금융기관 수준인 3%수준까지 낮추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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