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장 별세 증시에는 악영향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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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의 별세가 증시에는 별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에서 획을 긋는 사건으로의 의미에도 불구,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이미 영향력을 잃은 상태에서 타계했다는 얘기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히려 현대그룹 계열분리 가속화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을 정도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의외일 정도로 차분한 반응들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이런 일이 벌어졌더라면 현대로서는 치명적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 이라며 "현대의 계열분리가 진행 중이고 정명예회장의 별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이 준비가 돼 있던 상태" 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대가 이미 각 계열사별로 독자적인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적인 관점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게 분명하다" 고 말하고 "오히려 각 계열사별로 확실하게 독자적인 노선을 걸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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