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곤 사장 방한에 업계관심 쏠려

중앙일보

입력

카를로스 곤 일본 닛산차 사장이 22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 그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르노삼성자동차 등에 따르면 곤 사장은 이날 저녁 한국에 도착, 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 등 현안을 논의한 뒤 23일경기 기흥연구소와 부산 공장 및 영업소 등을 둘러보고 24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닛산차 지분의 36%를 갖고 있으며 곤 사장은 프랑스 출신. 곤 사장의 방한과 관련, 닛산이 일본 도요타차에 이어 한국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르노 계열로 편입된 이래 르노 뿐 아니라 닛산과의 기술 및 생산, 판매, 마케팅 등 전부문에서의 협력체제를 마련, 닛산측 전문가들은 수시로 르노삼성을 방문하고 있으나 닛산의 최고책임자가 방한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 중형모델인 SM3를 내놓고, 이어 차종을 중장기적으로 대형차인 SM7, 미니밴(RV) 등으로 늘려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단순 딜러(판매대리점)로서 닛산 모델을 직수입, 판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르노삼성은 중형차 SM5에 이은 중소형차 부문의 새 모델 SM3(1천500-1천800㏄)를 내년 하반기 출시하고 이를 위해 닛산차의 '블루버드 실피'와 플랫폼을공유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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