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이서, 핸드셋 예상매출량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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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최대 휴대폰 메이커인 에이서 커뮤니케이션즈 앤 멀티미디어는 올해 핸드세트 예상 매출을 지난해 11월 예상치보다 3분의 1을 감량한다고20일(이하 타이베이 현지시간) 밝혔다.

모토로라 같은 고객들을 위해 핸드세트를 생산하는 에이서 커뮤니케이션즈의올해 핸드세트 예상 매출량은 지난해 11월의 예상치인 1천500만대보다 3분의 1이상 줄어든 1천만대 이하가 됐다고 이 회사의 회장인 리 쿠엔 얀이 회견을 통해 밝혔다.

도이체방크 타이베이지사의 분석가인 테레사 천은 "이 회사의 올해 핸드세트 판매량은 600만대로 떨어질지 모른다"면서 이 회사에 대한 예상 수익도 30억 신대폐위앤(新臺幣 元)(9천200만달러)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에이서 커뮤니케이션즈의 예상 매출 감량은 지난 13일 모토로라의 직원 감원 발표에 따른 것인데 모토로라는 수요감퇴로 전체 인력의 12%에 이르는 7천명을 휴대폰.페이징사업부에서 감원한다고 밝혔었다.

천은 에이서의 경우 휴대폰 생산량의 70% 가량을 모토로라에 납품하고있다면서모토로라의 전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어 올해 에이서의 매출이 증가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에이서의 리회장도 "올해 우리 고객사들도 보다 보수적이다"면서 "이에따라 우리도 당초 매출 예상치를 조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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