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학농구] '스위트 식스틴' 그들은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한국시간으로 23일부터 '3월의 광란'이라 불리우는 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 16강전이 시작된다.

지난주까지 열렸던 64강, 32강전에는 노스 케롤라이나, 오클라호마 대학등 전통의 강호들이 탈락하는 이변이 있었으나 듀크, 애리조나, 미시건 주립대와 같은 강호들은 예상대로 16강에 안착했다.

16강전은 동부지역의 경우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고 서부지역은 애너하임, 남부지역은 애틀란타, 중서부지역은 샌 안토니오에서 열리게 된다. 8강전까지도 위 장소에서 열리며 4강전 부터 결승전은 미네아폴리스에서 개최된다.

이제부터 진정한 최후의 승자를 뽑기위한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처지리라 예상되는데 각 지역별로 16강전에 올라온 팀들에 대해 알아보자.

1. 동부지역 * ( )은 시드 순위

1) 듀크 (1) vs UCLA (4)

일단 듀크대의 우세가 점처지는 가운데 UCLA가 이변을 일으킬수 있느냐도 주목된다.

명장 코치 K(마이크 크루제스키)가 이끄는 듀크대에서 주목할 선수는 단연 4년생 션 베티어. 졸업후 2001년 NBA 드래프트에서 상위지명이 확실한 그는 팀내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답게 활약이 기대된다.

UCLA는 정규시즌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단기전인 토너먼트 성격상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듀크대의 션 베티어와 메치업을 하게될 제이슨 카포노의 역할이 중요할 듯.

또한 양팀의 대결에선 포인트가드인 제이슨 윌리엄스(듀크)와 얼 와트슨(UCLA)의 메치업도 베티어, 카포노만큼 흥미가 간다.

듀크대의 슈팅가드로 나설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의 플레이도 봐둘만한데 그의 아버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NBA 포틀랜드의 감독인 마이클 던리비다.

2) 켄터키(2) vs USC(8)

역시 앞서 소개한 듀크, UCLA와 마찬가지로 아무래도 켄터키쪽에 무게 중심이 더 쏠린다.

우연히 이번 토너먼트에서 동부지역은 8강전에 듀크, 켄터키가 올라와도 최대의 라이벌전이 벌어질 태세이고 UCLA, USC가 올라와도 라이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UCLA와 USC는 같은 컨퍼런스 소속이기도 함)

켄터키에선 3년생 포워드 타샤운 프린스와 졸업반인 사울 스미스가 팀의 중심. 이에 맞서는 USC 에서는 제프 트레파니어와 브라이언 스칼라브라인이 나선다.

켄터키는 과거 우승 맴버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USC는 켄터키에 비해 주전들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인다는 것이 강점. 그러나 마땅한 센터 요원이 없다는 것이 걸릴 듯하다.

2. 서부지역

1) 스탠포드 (1) vs 신시내티 (5)

이번 토너먼트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스탠포트 대학은 쌍둥이 형제인 제이슨, 자론 콜린스의 포스트와 득점력 좋은 캐세이 자콥슨이 중심이다.

지난해 32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올해는 16강까지 올라와 어느때보다 `파이널 포'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이에 상대하는 신시네티는 키넌 마틴 등 작년의 주축들이 빠져나가
2, 3학년생을 중심으로 팀이 구성되어 다소 버거울 전망이나 2년생 포인트가드 케니 새터필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 메릴랜드 (3) vs 조지타운 (10)

테렌스 모리스가 남아있는 메릴랜드는 역시 강팀이다. 전통적으로 좋은 빅맨들이 많은 조지타운이지만 메릴랜드의 모리스, 백스터로 이루어진 포스트진에서 월등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것이 약점.

신장만 조지타운이 우세이고 나머지 부분에선 메릴랜드의 단신 포스트에 밀리는 인상이다.

백코트를 이끌 양팀의 슈팅가드인 주안 딕슨(메릴랜드)과 케빈 브란스웰(조지타운)의 대결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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