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관들 "한국 증시 바닥은 500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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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은 한국 증시의 바닥을 500선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 주식시장을 대부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모건스탠리딘위터.골드먼삭스.메릴린치.샐러먼 스미스바니 등 미국의 15개 기관투자가를 방문하고 돌아온 조영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외국인들이 저평가된 한국 주식시장에 여전히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고 21일 밝혔다.

조사장은 "미국의 투자가들은 특히 한국시장의 저가 메리트 때문에 일본보다 한국에 대한 투자금액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며 "특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행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통신관련주 중에서는 통신 서비스 업체보다 통신장비업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기관투자가 가운데는 한국 시장이 성장성 및 위기극복 측면에서 다른 주변국들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경제상황에 따라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힌 곳도 많았다.

그러나 한국의 구조조정과 관련,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레임덕 현상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은행의 구조조정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했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경제정책 때문에 외국투자가들이 장.단기적인 예측을 하기 어려운 것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정제원 기자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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