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안정 안되면 소비자물가 4% 맞추기 힘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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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공공요금과 환율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로 맞추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날 오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주최 조찬강연회에 참석, `물가안정 목표제의 운용 경험과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지난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연속으로 4.2% 올랐고 특히 공공요금의 인상기여율이 46%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크다"며 "공공요금 안정이 소비자물가목표달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또 "최근 엔화 약세의 영향 등으로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공공요금과 환율, 두 가지가 안정되지 않으면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재는 이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재정적자가 GDP(국내총생산)의 136%에 달할 정도로 정책 수단이 없는 반면 우리는 아직 거시정책 수단이 남아있고 상대적으로 정치적 리더십도있기 때문에 장기 침체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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