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가장 행복한 사람 '20대女, 그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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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대졸 이상 공무원과 20대 미혼 여성’.

 현대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올 상반기 대한민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이 두 모델이 꼽혔다. 지역·직업·연령·학력·혼인여부·소득수준으로 부문을 나눠 행복지수를 조사해 최상의 조합을 찾았다.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다. 행복지수는 0~100점 사이 점수를 매겨 평균치를 냈다.

 연령대별로는 20대(47.1)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 40대(40.3) 이후부터는 행복지수가 급격히 떨어졌다. 50대는 37.7, 60대는 37을 기록했다. 직업군 중에서 공무원(50.3)과 전문직 종사자(48.8)의 행복감이 높았지만 자영업자의 행복지수(37.6)는 경기침체 탓에 낮았다.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의 행복지수(43.5)가 고졸 이하(38)보다 높았으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기혼자(40.7)의 경제적 행복감은 싱글(43.9)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45.9)이 가장 높았다. 충남 세종시로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이전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큰 덕이다.

 올 상반기 전체적인 경제적 행복지수는 41.2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미래 경제적 행복 예측지수는 5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호정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경기가 좋지 않고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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