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기업은 성공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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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생산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시도하는 등 이제 e비즈니스는 전형적인 온라인 업체 뿐 아니라 제조업·금융업 등 모든 산업분야에 도입되고 있다.또 현재와 같은 B2B(기업간 거래)·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 멈추지 않고 다수의 기업과 개인을 수많은 방식으로 연결하는 모습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세계적인 e비즈니스 컨설팅사인 딜로이트 컨설팅이 그간의 경험과 지적 자산을 공개한 신간 『e비즈니스 경영』은 바로 그러한 시대 흐름에 어떻게 참여하고 어떠한 전략으로 시장을 재패할 수 있을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먼저 1부에서는 검색·배송·보증·금융 등의 키워드를 통해 기업의 시장전략을 분석한다.과거의 CS(고객만족)전략을 보다 고객지향적으로 업그래이드,고객을 구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CRM(고객관리)전략 등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2부는 이같은 시장전략을 뒷받침하는 기업 내부의 조직·인사·재무·세무·정보시스템 등을 다루고 있다.번역은 다소 매끄럽지 못하지만 많은 도표와 사례들이 이해를 돕는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의 결론이다.기업이 e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담하고 쾌적함을 추구하는 행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조직과 사람에게 생동감을 불어넣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비즈니스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음을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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