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5이닝 7K로 시범경기 첫 승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삼진 쇼'를 펼치며 올 시범경기에서 첫 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씨미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6안타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막아 8-5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찬호는 1회말 제구력이 흔들린 탓에 공이 가운데로 쏠리고 폭투까지 겹쳐 2실점했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아 5회까지 던졌다.

3회에는 주전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 대신 투입된 마크 루이스가 2아웃 뒤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러 2점을 뺏겼으나 모두 비자책으로 처리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13이닝동안 5자책점으로 방어율 3.46을 기록했다.

특히 박찬호는 강속구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지만 올 시범경기에서는 낙차큰 커브와 현란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19개나 기록해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는 이날 공격에서도 비록 안타를 날리지는 못했으나 내야땅볼로 타점을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5이닝을 던지며 선발 감각을 익힌 박찬호는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다시 등판해 막바지 컨디션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프링캠프에 머물렀던 좌완투수 이상훈(31)은 이날 트리플 A인 포투켓 레드삭스로 추락했다.

이상훈은 9차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9.0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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