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엔 '사라'고 추천하고 자신은 내다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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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협회는 고객들에겐 '사라' 고 추천하고 자사는 내다 팔아 시세차익을 챙긴 굿모닝증권사에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증시에선 증권사들이 매수를 추천한 종목이 특정 해당 증권사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견돼 증권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으나 적발되기는 처음이다.

증권업협회는 굿모닝증권사가 지난달 22~27일 한 코스닥 종목의 주식 2만7천주를 매수한 뒤 월간 및 데일리를 통해 매수추천하고 지난 8~12일 이 주식을 팔아 3천3백만원의 시세차익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굿모닝증권사는 "부서간 방화벽이 마련돼 있고 상품운용부의 기업탐방 등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상품운용" 이라고 주장했다.

증권업협회는 증권사의 이같은 불건전한 행위에 대해 이달 말까지 계도기간으로 정했기 때문에 일단 이번에는 경고 조치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이같은 행위가 적발되면 영업준칙 및 협회 정관 등에 의거, 위반 증권사에 대해 회원 감리를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선구 기자su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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