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3월 둘째주

중앙일보

입력

현재 서부 컨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타 재즈가 일요일 경기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에 패하며 선두 고수에 위협을 받게 되었다. 우선 컨퍼런스 2위를 달리던 샌 안토니오에게 공동 1위 자리를 내주었고, 새크라멘토에게는 반게임차로 쫓기게 되었다.

한편 휴스턴은 지난주 3승1패를 올리며 8위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넘볼 수 있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서부 컨퍼런스 역시 상위권 팀들이 순위 다툼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1. 어느 팀이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할까?

어느 시즌 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매주가 바뀔 때 마다 1위 자리가 바뀌고 있고, 2위부터 8위까지도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 웨버가 돌아온 킹스의 경우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고, 오닐 중심의 팀 체제가 안정감을 되찾고 있는 레이커스 역시 남은 시즌 힘을 발휘할 것이다. 다만 포틀랜드가 지난주 3경기를 모두 진 것이 이색적이다.

그것도 컨퍼런스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밴쿠버를 상대로 두 경기 모두 패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최근 6연승을 기록중인 샌 안토니오의 상승세도 인상적이다.

2. 블레이져스의 우승 가능성은?

포틀랜드가 로드 스트릭랜드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답은 간단하다. 그의 경험과 폭발력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데이먼 스타더마이어에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그렉 앤소니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포인트 가드진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포틀랜드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좋지 못하다. 최근 복귀한 데틀레프 슈렘프까지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한 포틀랜드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일 것이다.

그렇지만 포틀랜드의 실상은 그렇게 막강해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입증된 바 있지만 팀에 리더가 없다는 사실은 올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올스타급 선수들만 갖고 있다고 해서 모두 우승을 할 수는 없다.

팀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팀의 구심점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포틀랜드에게 모자라는 부분이다. 포틀랜드의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히 리그 최강이다. 이제 플레이오프를 생각한다면 팀의 중추적 역할을 맡을 인물이 필요하다.

과연 누가 그런 막중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아마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포틀랜드는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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