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멕시코 등 석유 감산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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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알 누아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과 어네스토 마튼스 멕시코 에너지장관은 11일 리야드에서 회담을 열어 석유생산량감축문제를 협의했다.

누아이미 장관은 이날 마튼스장관과의 회담에서 세계 석유시장의 현황을 논의했으며 두 나라가 석유분야에서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관영 SPA통신이 전했다.

이들 두 장관은 12일엔 알바로 실바 칼데론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3자 회담을열어 오는 16일 개최되는 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문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16일 OPEC회의에서 하루 50만-100만배럴 감산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 의장인 차킵 켈릴 알제리 에너지장관은 지난 10일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채 유가를 배럴당 25달러선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유량의 추가 감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카타르의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에너지장관도 세계 석유시장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OPEC가 감산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잔가네 석유장관은 11일 현재의 석유재고량이 지속될 경우유가가 폭락할 수 있다며 오는 16일 회의에서 감산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잔가네 장관은 현재 세계 석유시장의 공급과잉이 하루 260만배럴에 달한다며 OPEC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들간에 "보다 진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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