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회장 'IOC위원장 출마'

중앙일보

입력

김운용(70)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집행위원이 차기 IOC 위원장 출마의사를 밝혔다.

유럽에 체류 중인 김회장은 11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오는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차기 위원장에 도전하겠다" 고 말했다.

지난 7일 위원장 선거 표 점검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김회장은 12일 귀국한다.

김회장은 경쟁자인 자크 로게(벨기에)위원과 리처드 파운드(캐나다)위원이 공식 출마선언을 한 뒤인 27일께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위원장 후보 접수마감은 다음달 10일이다.

21년 동안 IOC를 이끌어온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 후임은 오는 7월 13일(현지시간)부터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위원장 선거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차기 위원장 선거에는 팔 슈미트(헝가리).애니타 디프란츠(미국) 2명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김회장.로게.파운드가 출마해 5파전이 될 전망이다.

1986년 이후 IOC위원을 역임하면서 사마란치 위원장의 신임을 받아온 김회장은 그동안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며 답변을 피해왔다.

"일찍 출마의사를 밝히면 경쟁자들로부터 견제를 받아 이로울 게 없다" 며 물밑작업을 계속해온 김회장은 "이제 충분히 당선가능성이 있다" 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대철 민주당 의원,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김우식 연세대 총장 등은 지난 6일 '김운용 사랑모임' 을 결성해 김회장의 IOC 위원장 당선을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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