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위원장 당선 가능성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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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회장의 IOC 위원장 당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예상대로 5파전으로 진행된다면 최소 2위는 가능하다.

현재 위원장 투표권을 갖고 있는 IOC 위원은 총 1백23명. 이중 유럽이 57명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한다. 벨기에 출신으로 유럽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연합회장인 자크 로게에게 표가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앵글로색슨계인 딕 파운드(캐나다)에게도 표가 갈릴 수 있다. 더구나 동구권 중 팔 슈미트(헝가리) 지지표도 있다.

미주 지역 24명 역시 파운드와 애니타 디프란츠(미국) 지지표로 갈린다.

김회장은 이들 지역 지지표는 별로 없으나 제3세계 대표 주자답게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여기에 사마란치 현 위원장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유럽과 남미의 사마란치 지지자 중 일부를 끌어들이고 개인적으로 친분을 유지하는 동구권 위원 2~3명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IOC 소식에 정통한 독일의 주간지 '스포르트 인테른' 은 올해 초 차기 IOC 위원장 판도를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김회장이 출마하지 않고 4파전이 벌어지면 로게의 당선 확률이 2대1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5파전일 경우 파운드의 당선 확률이 3대1로 가장 높았으며 김회장이 두번째인 4대1로 분석됐다. 즉 김회장이 출마하지 않으면 아시아.아프리카 표가 로게에게 몰리지만 5파전일 경우에는 파운드가 어부지리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김회장측은 위원 한명 한명에 대한 성향 분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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