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여자축구연맹 초대회장 박종환

중앙일보

입력

"한국여자축구를 2-3년 안에 세계 4강에 올려 놓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도 관심있게 지켜 봐 주십시오."

9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축구연맹 창립대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박종환씨는 "초,중,고팀 창단에 전력을 기울여 2002년에는 여자팀을 모두 200여개로 늘리고 각종 국제대회를 유치해 여자축구 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한국여자축구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2-3년내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야먕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박회장과의 일문일답.

--남자축구를 맡다가 여자축구로 전환하게 됐는데

▲30여년이 넘게 남자축구만을 위해 살았다. 그런데 여자축구를 맡고 난 뒤 선수들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것을 보니 새로운 희망을 느낀다.

--여자축구연맹의 계획은

▲장기적으로는 초,중,고팀의 창단을 적극 지원해 2002년까지 팀을 200여개로늘리겠다. 이렇게 되면 실업팀의 창단도 뒤를 이을 것이라고 본다. 단기적으로 오는12월 시작되는 2003년 중국여자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현재 여자축구의 기량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까지는 세계정상권의 중국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한국은 대표팀이나 다름없는 북한의 보통강팀을 꺾었고중국팀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수년내에 중국, 일본, 북한을 따라 잡고 세계4강에 오를 자신이 있다.

--오는 5월 열리는 숭민배 대회에 북한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북한과 접촉하고 있는데 내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본다. 내한할 팀은 국가대표팀 수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있다면

▲남자축구에서 이루지 못할 것을 여자축구에서 이루고 싶다. 그것은 월드컵에서의 우승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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