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PO, 부상 선수 변수

중앙일보

입력

'부상을 조심하라.'

10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상 선수의 발생 여부가 승패의 주요한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먼저 3전2선승제의 1회전을 치러야 하는 팀들은 더욱 조심스럽다. 부상자가 나오면 1회전을 통과하더라도 2회전에서 싸울 힘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대는 구심점인 이상민의 허리 부상과 올시즌 새로운 득점원으로 떠오른 정재근의 발목 부상이 변수다.

두 선수 모두 상태가 많이 호전돼 출전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현대는 보고 있지만 경기 중의 재부상 여부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현대와 맞붙는 SK는 지난해 11월 역시 현대전에서 손가락뼈가 부러진 뒤 장기간 출장하지 못했던 서장훈이 몸조심해주길 바랄 뿐이다.

또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두 달간 결장했던 투혼 넘치는 식스맨 석주일을 1회전,또는 늦으면 2회전에라도 투입할 수 있다면 선수 기용이 한결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SBS는 정규리그 막판 발목을 다쳐 한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김성철과 은희석의 컨디션이 문제다.

용병 의존도가 큰 팀의 특성상 이들이 빨리 최상의 몸상태를 갖춰야만 기존 전력에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기는 '주포'인 캔드릭 브룩스가 발목과 어깨에 가벼운 부상이 있어 플레이오프 1회전에 출장하지 못한다.

대신 슛감각이 뛰어나다고 평가된 숀 더든이 일시 교체 용병으로 출장, 얼마나해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지난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한 이은호마저 허리에 타박상을 입은 상태이지만 통증을 참고 출장할 수 밖에 없다.

4강에 직행한 삼성과 LG는 정규리그 1.2위 팀답게 선수들도 몸관리를 잘한 편이다.

그러나 삼성은 3점슈터 문경은이 오른쪽 무릎 인대가 늘어나 잠시 쉬었던 적이있고 LG의 겨우 왼손 네번째 손가락이 부러진 이정래가 경기 출전은 가능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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