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아파트 분양자 입주지연 우려

중앙일보

입력

법원이 9일 동아건설의 회사정리절차를 폐지키로결정함에 따라 아파트 계약자들의 입주지연 등 피해가 우려된다.

9일 대한주택보증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동아건설이 시공중이던 전국의 아파트는 9개 사업장 1만1천607가구로 이 가운데 5천487가구가 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받아둔 상태다.

주택보증은 지난해 11.3 퇴출기업 명단이 발표된 후 이들 사업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9개 사업장 모두 사업중단보다는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잠정 결정하고 빠르면 이달 중으로 보증이행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입주예정자들은 다소간 입주지연은 감수해야 하지만 중도금 손실의 우려는 없다.

동아건설 사업장 가운데 자체사업인 용인구성 동아솔레시티 1천701가구와 도봉동 동아2차아파트 526가구는 주택보증이 일괄인수해 처리할 예정이다.

막바지 단계인 용인 구성 솔레시티의 경우 승계시공사 선정없이 주택보증이 협력업체와 협의를 거쳐 공사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도봉동 동아2차는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 공사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우도 공사를 계속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택보증에서 판단한 상태이고 또 시행 주체인 조합 측에서도 사업추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택보증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만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 조합원들은 일부 사업장의 경우 새로운 승계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일이 오래 걸리거나 추가공사비 부담을떠안게될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으로는 ▲서울 봉천3구역 재개발 ▲서울 상월곡 재개발 ▲서울 면목동 늘푸른 재건축 ▲서울 정릉 숭덕 푸른동아 재건축 ▲서울 행당3지구 재개발 ▲서울 사당 동아에코빌 재건축 ▲경기 의왕 연합주택조합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