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유성용 前대표 소환조사

중앙일보

입력

동아건설 분식회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李承玖 부장검사)는 9일 동아건설 유성용 전 대표이사를 전날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씨를 상대로 88∼97년 6천억원대의 분식회계가 이뤄졌는지 와 최원석전 회장이 분식회계에 개입했는지를 추궁, 분식회계 사실은 확인했으나 유씨는 "최전 회장은 분식회계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최고 경영자 위치에 있던 최 전 회장이 분식회계 사실을 지시하거나 적어도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 전 회장의 연루여부를 집중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의 업무처리 관행을 감안해 최 전 회장이 분식회계에 개입했는지를 확인중"이라며 "그러나 최 전 회장의 경우 피고발인이 아닌데다 유 전 대표이사 등이 최 전 회장의 연루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형사처벌 및 소환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사건의 공소시효(3년)가 오는 19일 만료됨에 따라 보강조사를 거쳐내주 중 유 전사장 등 피고발인 3명을 포함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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