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미 주요기업 실적악화에 주가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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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악화 소식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주식시장은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야후의 실적악화 소식에 큰폭으로 떨어지고 장마감후 인텔도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된 모습이다.

장초반 11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57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570선을 사이에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5분 현재 전일보다 9.63포인트 떨어진 569.6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형주의 강세로 주가가 오른 종목은 4백16개를 기록, 내린 종목 3백82개보다 30개 정도 많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전 11시39분 현재 각각 2백2억원과 1백9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들만이 4백6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은 외국인이 20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바람에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다른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이미지 공동광고를 따내 4백억원 이상의 매출증가가 예상되는 제일기획은 '뉴스에 판다'는 증시격언을 증명하듯 이틀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페인트는 금강고려화학에 피인수설로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있으나, 금강고려화학은 전일 강세 후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종금업과 철강금속업 등이 소폭 상승하고 있을 뿐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나쁘게 나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수관련주는 가급적 피하고 실적이 좋아진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으며 M&A 관련주의 단기 매매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45분 현재 전일보다 0.84포인트 내린 77.16을 나타내고 있다. 하락종목수(3백49개)
가 상승종목수(2백22개)
보다 1백개 이상 많다.

외국인과 개인은 오전 11시40분 현재 각각 12억원과 7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5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전일 초강세를 기록했던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들은 미국 야후의 실적악화 소식으로 상승세가 꺾여, 각각 강보합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에서는 LG텔레콤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틀연속 약세를 보인 탓에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동진세미켐, 아큐텍반도체 등 일부 종목만이 강세다.

업종별로도 건설업만이 오름세를 보일 뿐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지수 급락의 가능성은 적어보이지만 상승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태로 당분간 조정을 보일 전망"이라며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4포인트 부근에서 저가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 <happy3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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