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1조1천억원 기술가치 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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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이 각종 신기술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품질향상 등으로 지난해에만 1조1천억원 규모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제철은 7일 세계 최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1999년말 수립한 2004년까지의 5개년 기술개발계획의 시행 첫 해인 지난해 신기술 개발을 통해 총 1조1천억원의 기술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이 자체적으로 산정한 이 기술가치는 특히 ▶원가절감 기술 개발 (6천9백억원) ▶폐기물 재활용과 에너지 절약 기술 개발 (3천5백억원)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의 품질향상과 고부가가치화 (6백억원) 를 통한 성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구체적인 기술 개발 사례를 보면 쇳물을 생산하는 제선분야의 경우 용광로 안의 통기성을 향상시켜 값이 싼 철광석을 사용하는 비율을 30.2~34.1%에서 37~37.4%로 높였다. 코크스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값싼 석탄을 사용하는 비율을 22% 수준에서 48%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을 개발해 제조 원가를 크게 낮췄다.

이와함께 자동차 범퍼 레일용 냉연강판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25종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냈고 수입에 의존하던 TV브라운관 프레임용 열연강판 등을 개발해 수입을 대체하기도 했다.

포항제철 관계자는 "지난 한해동안 이러한 기술개발 노력의 결과로 일본의 신일본제철, 독일의 티센크룹 등 각 부문별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회사와 대등한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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