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빌 매저로스키, 명예의 전당 입성

중앙일보

입력

올스타 2루수 빌 매저로스키(65)
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7일(한국시간)
원로 위원회(Veterancs' Committee)
는 매저로스키와 함께, 니그로리그 스타 힐튼 스미스에게 헌액의 영예를 선사했다.

매저로스키는 5번의 올스타 출전, 8번의 골드글러브 수상 등, 60년대를 풍미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2루수. 1956년에 데뷔, 17년동안 오직 피츠버그에서만 뛰며 통산 2016안타 타율 .260 138홈런 853타점을 기록했다.

매저로스키는 1960년 월드시리즈 7차전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유명하다. 뉴욕 양키스와 9-9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던 매저로스키는 양키스 투수 랄프 테리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뽑아내며 포브스 필드의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던 바 있다.

스미스는 니그로리그에서 13시즌을 보낸 우완투수. 뛰어난 컨트롤로 69승 33패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후 그는 인스트럭터, 시카고 컵스의 스카우트 등으로 활약하다 지난 1983년에 사망했다.

한편 매저로스키의 선출로 인해 원로 위원회는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평소 '너무 후하다'란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원로 위원회는 이번에도 통산타율 .260, 1천타점 미만의 선수를 뽑아줌으로써 기자들의 불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번 매저로스키의 선출은 전 피츠버그의 구단주이자 원로 위원회의 회장인 조 브라운의 강한 입김이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3년에 출범한 원로 위원회는 선수 출신 5명, 야구기자 출신 5명, 야구관련 종사자 5명의 총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11표 이상을 득표해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다.

원로 위원회는 기자단 투표에서 탈락된 선수들, 니그로 리그 출신 선수들, 1800년대 선수들, 그 밖에 감독·심판·기자·해설?ㅁ릿保?등 야구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금껏 41번의 투표에서 101명을 선출한 원로 위원회는 지난 해에는 신시내티 레즈의 '빅 레드 머신'을 이끌었던 스파키 앤더슨 감독, 해설가 마티 브레너맨, 니그로리그의 놈 스턴스, 1800년대에 활약했던 비드 맥피를 선출했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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