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몰츠 '반갑다 마운드야'

중앙일보

입력

7일(한국시간)
올랜도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간 시범경기의 주인공은 박찬호(27·다저스)
가 아닌 존 스몰츠(33·애틀란타)
였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1년동안 모습을 감췄던 스몰츠의 공식 복귀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주무기가 슬라이더인 까닭에 두번이나 팔꿈치 뼈조각 제거 수술을 했던 스몰츠는 지난 해에는 '토미 존 서저리'라는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스몰츠는 다저스의 타자들을 상대로 1이닝동안 2점홈런과 두 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무엇보다도 팔꿈치에 전혀 이상을 느끼지 못한 것이 희소식이었다.

스몰츠는 공포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9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통산 157승(113패, 방어율 3.35)
에 빛나는 최정상급의 투수.

그렉 매덕스-톰 글래빈과 함께 '애틀란타의 3인방'으로 불리는 스몰츠는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12승 4패 방어율 2.77)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참패했던 애틀란타도 스몰츠의 부재를 통감, 총연봉을 억제하는 와중에도 스몰츠의 8백만달러 옵션행사는 잊지 않았다.

스몰츠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NBA 스타 트레이시 맥그레디(올랜도 매직)
가 시구를 하고, 20여명의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속에 스몰츠 자신도 감격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스몰츠는 25개의 투구를 하면서도, 신무기로 알려진 너클볼은 던지지 않았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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