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외국인 1천8백억대 순매수…주가 강보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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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프로그램 매물과 개인의 경계매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7일 주식시장은 주가가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등소식에 큰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쏟아져 나오는 1천2백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물과 개인들의 매도세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49포인트 오른 568.64로 장을 마감했다. 가격이 내린 종목은 4백2개로 오른 종목 3백92개를 조금 웃돌았다.

외국인은 1천8백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막았다. 1천8백억원의 순매수는 지난달 1일 기록한 2천66억원이후 최대 규모이다. 개인들은 아직 불확실성에 더 비중을 두고 현금화에 치중, 8백6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도 9백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10,000원(5.3%)
상승한 200,00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22일이후 8일만에 2십만원대를 회복했으나, 다른 대부분 종목들은 쏟아져 나오는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거래가 재개돼 하한가로 추락했던 고려산업개발은 8천여주의 한산한 거래속에 7백만주 이상의 하한가 매도잔량이 쌓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기전자주, 종금주 등의 상승폭이 컸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 팀장은 "시장의 550선 지지력이 확인됐고 미국 반도체주들도 전망악화에도 불구하고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거래소시장의 단기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550~63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므로 종합주가 등락시 지수관련주의 기술적 매매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83포인트 상승한 75.35로 장을 막았다. 상승종목수는 4백21개로 하락종목수(1백32개)
의 3배 이상 많았다.

외국인은 2백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으며, 기관도 3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1백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등 대형통신주가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으며, 영업실적이 호전된 국민카드는 이틀연속 주가가 올랐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들은 약보합권에서 맴돌았다.

조아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마크로젠이 7%이상 상승하는 등 생명공학주들은 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예당은 가수 서태지와의 계약설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제조업 등 전업종이 고루 상승세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대형주인 한통프리텔을 사들이며 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추세로 보기는 이르다"며 "당분간 종목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실적이 개선된 저평가주나 차트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Joins 남동우 기자 <happy33@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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