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부터 컬러볼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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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배구에서 `백구(白球)'란 단어가 사라진다.

대한배구협회는 6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TV중계에서의 시각적 효과 등을 고려해 이달 31일 개막되는 V-코리아 세미프로리그부터 기존 흰색공 대신 컬러볼을 사용키로 결정했다.

흰색 바탕에 노랑, 빨강, 파랑 등 3색이 들어간 컬러볼은 이미 지난 98년 월드리그부터 시험 도입된 뒤 그해 10월 국제배구연맹(FIVB) 총회 결의를 거쳐 시드니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공인구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보수적'인 한국은 컬러볼이 선수들에게 혼동을 주고 눈의 피로를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해왔으나 빠르면 내년 프로화를 앞두고 활성화 차원에서 전면적인 시행을 결정했다.

조영호 협회 전무는 "반대의견도 있었으나 세계적 흐름에 맞춰 도입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전하고 "컬러볼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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