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 심장병 위험 크다

중앙일보

입력

천식환자는 유난히 심장병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건강계획의 칼로스 이리바렌 박사는 2일 이곳에서 열린미국심장학회(AHA)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천식을 앓은 적이 있는 1천62명을 포함, 2만2천36명을 대상으로 1979-1985년사이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후1998년까지 이들의 건강상태를 추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리바렌 박사는 천식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이 기간중 20%가 심장병으로 입원하거나 심장병으로 사망한데 비해 천식병력이 없는 사람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천식환자의 심장병 발병과 사망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32%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 시작당시 천식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던 사람은 심장병 위험이 무려 93%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리바렌 박사는 말했다.

이리바렌 박사는 따라서 천식환자는 건전한 식사습관을 기르고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이 올라가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리바렌 박사는 천식환자가 이처럼 심장병에 취약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천식환자의 만성적인 폐의 염증이 장기간에 걸쳐 관상동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보이며또 천식 치료제가 심장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의들은 만성염증이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있다. 금주초 AHA의 학술지 ''순환''에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는 각종 만성 박테리아 감염을 겪은사람들이 그렇지않은 사람들에 비해 동맥경화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AHA 연구실장 시드니 스미스 박사는 염증이 심장병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또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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