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2R 아쉬운 공동 17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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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1, 슈페리어)가 마지막 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로 '톱10' 진입 전망이 어두워졌다.

최경주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 블루몬스터코스(파72.7천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뉴이티챔피언십(총상금45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에 그쳐 공동 17위로 미끄러졌다.

첫날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4위로 출발했던 최경주는 이날도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공동 8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4.443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이븐파로 떨어졌다.

파세이브만 해도 2위 그룹과 불과 3타차로 따라 붙어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최경주로서는 통한의 마지막 홀이었다.

최경주는 드라이브샷 거리(평균 289.5야드)도 늘어났고 정확도(71.4%)도 크게향상된데다 그린 안착률 역시 83.3%로 남부럽지 않았으나 퍼팅이 32개로 치솟으며 무너졌다.

3번홀(파4.409야드)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8번(파5.528야드),9번(파3.169야드), 10번홀(파5.551야드) 등 내리 3개홀에서 버디를 낚아 기세를 올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통산 2승을 올린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6언더파 66타를 치며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첫날 선두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할 서튼(미국) 등 공동 2위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싱크는 이틀동안 버디 14개를 골라내며 단 한개의 보기도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펼쳤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이비스 러브3세는 2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로 공동 8위를 지키며 선두권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모처럼 PGA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닌 '황금곰' 잭 니클로스는 아들 개리와 함께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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