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85년 회사가 경영난에 처하자 임금 삭감 30%에 동의했다. 6년이 흐른 91년 회사는 1억7000여만 달러(약 1700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정작 임금협상에서 사측이 제시한 안은 '시간당 10센트 인상+보너스'였다. 격분한 조합원들은 파업에 돌입했다. 그 후 노사 간 협상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됐다. 조합 관계자는 "당시 파업이 이렇게 길어지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파업 첫해 손자가 1명이던 한 조합원은 현재 7명의 손자를 거느리고 있을 정도다. 파업은 끝났지만 실제로 회사에 복귀하는 인원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조합원은 새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파업 수당이 2년밖에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도 빈자리를 다른 근로자들이나 자동화 기기로 대체했다.
기선민 기자